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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타] 유시민, '240번 버스' 사건에 "욕 먹어야 할 사람은 기자"

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유시민 작가가 ‘240번 버스’ 사건에 욕을 먹어야 할 사람은 최초 보도한 언론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240번 버스’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 작가는 “"아이 엄마는 자기 아이를 잘 챙기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하는데,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엄마로서 세워달라고 하는 건 당연하다. 운전 기사님은 문 닫고 출발했고 위험하니까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준 게 다다. 잘못이 없다”며 “제보자는 자기는 그렇게 인지한 거다. 차 보니까 애가 먼저 내렸고 기사님이 안 세워졌다. 표현이 과격해서 그렇지 정의감에 글을 올릴 수 있다. 큰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진짜 욕을 먹어야 할 사람은 최초 보도한 언론사다. SNS 글을 가지고 추가 취재를 하나도 안 하고, SNS 목격담에 따르면 죽일 놈이 될 수밖에 없는 버스 기사 당사자를 취재하지 않았다”며 “언론보도의 기본이지 않냐. 누군가 비난받을 만한 행동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당사자 해명을 실어주거나 노력은 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기사를 썼다. 속보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최초 기사를 베껴서 수 십 건이 보도됐다. 그 정보들이 보도형식으로 SNS에 뜨면서 폭발한 것이다. 다 오류를 저지를 수 있고 판단도 잘못할 수 있는데 언론사가 취재 없이 보도하고 그걸 그대로 베낀 건 문제의 핵심”이라며 “기자는 취재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다. 지나가다 목격한 걸 기사 쓰는 사람이 아니다”고 기자의 사회적 역할을 꼬집었다.

이어 유 작가는 “언론은 사회적 책임, 잘못된 보도가 나갔을 때 따를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상당한 엄격한 윤리 강령을 가진 직업집단이다. 그 언론사들이 이런 짓을 한 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폭발한 원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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