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가톨릭평화방송(http://www.cpbc.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8/19 조정래 감독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개봉...위안부 문제,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감독 조정래,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
[인터뷰 전문]
시민 7만 명의 후원으로 제작한 영화 `귀향`의 대목들인데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아픔의 그린 영화로 지난 해 2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던 작품입니다. 지난 15일 광복절이었죠.
영화 `귀향`을 제작한 조정래 감독이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예고 편을 공개했습니다. 1년반 만에 왜 다시 귀향을 들고 나오게 되었는지 조정래 감동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조정래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 작년 2월에 개봉한 `귀향` 258만 명 관객 동원한 작품이었는데 이번에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귀향의 속편입니까?
▶ 사실 귀향이라는 작품이 정말 너무나 많은 분들 7만 5천 270분의 국민의 후원 그리고 360만 명이 넘는 분들이 영화 귀향을 봐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분들과 함께 정말 아픔을 함께 나누려고 저희 제작진과 교우들은 노력을 했고 그런데 귀향이 원래는 이게 총 영화 길이가 4시간 짜리였어요. 그래서 과거 부득이하게 시간 때문에 소녀들의 이야기 부분들이 많이 편집이 되었었는데요.
이번에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소녀들의 아픔의 모습이 담긴 편집된 장면들과 그리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의 소중한 증언을 제공해 주셨는데요. 그 증언을 함께 합쳐서 만든 한마디로 얘기하면 영화로 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영화로 보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집이라고 정의를 내려주셨는데 영화를 제작하게 된 특별한 결심, 이유 그게 어떤 것입니까?
▶ 영화가 저희가 내려온 다음에 이 영화를 정말 전 세계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일본 미국 유럽 인도 각국들을 계속 돌면서 저희가 10개 나라, 63개 도시를 저희가 상영회를 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정말 많은 푸른 눈의 외국인들과 많은 피해 각국에 있는 그런 국민들도 만나고 그런 과정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일본군 소녀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정말 처음으로 아는 분들이 거의 부지기수였어요.
그분들이 영화보고 많이 우시고 난 다음에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게 "정말 이게 사실이냐"라는 질문을 너무 많이 하셨고 그래서 저희가 계속 돌면서 자동으로 이것을 기록을 남기고 제대로 된 그런 할머니들의 영상증언집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죠.
▷ 피해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직접 넣어서 다큐 형식의 영화를 만드셨는데 극영화로 제작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다큐형식을 취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물론 영화에 미공개 되었던 장면들은 당연히 극영화 형식으로 띄고 있고 또 영화 본편에서 있었던 영상클립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 사이에 소녀의 이야기를 쫓아가면서 영화 속에 있었던 순이라는 캐릭터의 소녀를 저희가 팔로우를 하고 또 할머니들의 증언을 더하면서 이것이 역사적으로 정말 실재했다는 것을 정말 알리고자 하는 그런 노력을 담았고요.
실제로 정말 아시다시피 일본 우익들은 끊임없이 이것을 부정하고 있고 또 일부 한국에 있는 인사들도 정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됐다는 얘기들이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영화를 통해서 그러한 논란을 불식시키고 진정한 할머니들께서 원하시는 일본의 사죄와 배상 이것을 저희가 해 낼 수 있다는 각오와 결기로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 영화 중간 중간에 할머님들의 증언이 나오는데 감독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증언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 사실 할머니들께서 남기신 증언이 엄청나게 많잖아요. 그리고 모든 증언 곳곳이 너무나 아픕니다. 이게 육성으로 증언을 듣고 그 다음에 증언집을 읽는 것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인데요.
제가 영화 본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정말 살아서 돌아오신분보다 현지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증언집을 `산자의 기록 속에 있는 죽은 자의 기록`이라는 그런 표현을 썼는데요. 이 영화 안에서도 가까이에서 목격했던 수많은 소녀들의 주검들 그런 부분들이 증언으로 나올 때면 저도 직접 편집하고 후반작업을 하면서도 계속 눈물을 흘리고 그렇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 지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한 분씩 세상을 떠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이 37분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할머니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 저희가 20분 정도로 축약을 해서 나눔의 집에서 저희가 상영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많은 할머니들께서 함께 보시고 눈물 흘리시고 또 시민 그리고 학생들이 함께 있으면서 정말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는 말씀들을 해 주시면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러가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할머니들의 아픈 과거를 영상으로 1시간 36분 동안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는다는 그런 마음으로 와주십사 하는 바람으로 먼저 나눔의 집의 할머니들께 보여드렸습니다.
▷ 박근혜 정부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있었고 거기에 `되돌릴 수 없는 합의다` 이런 문구가 들어가서 아베 총리 같은 경우에는 골 포스트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또 국내의 여론이 상당히 반발하고 있는데.
▶ 네. 그렇죠.
▷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 하겠다고 얘기는 한 상황인데 정부에 기대하거나 바라시는 점이 있을까요.
▶ 일단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나눔의 집에도 오셔가지고 할머니들과 계속 소통하시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누시고 약속도 하신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옆에서 보고 항상 기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테스크포스가 만들어져서 제대로 된 한일 위안부 합의안이었는지 점검하는 것부터가 첫 단추인데 정말 할머니들 입장에서 피해자들 입장에서 생각해 주실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고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것에 대해서는 사실 피해자들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아직까지 살아계시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100% 동의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나눔의 집이나 정대협에 계신 그런 많은 시민 사회단체들과도 계속 소통 속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주십사하는 그런 바람과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 일본에서도 귀향 상영회를 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그야말로 엄청납니다. 굉장히 저희가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 배우와 스텝들이 항상 함께 상영회를 여는데 정말 일본 우익들이 호시탐탐 방해를 하려고 하는 첩보도 들어오고 그러면서 상영을 하는데 정말 이 문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일본인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사실 약간 일본의 정부의 의견을 같이 궤를 하는 분들도 많이 오셨어요.
그런데 영화를 보신 다음에 어떤 분은 정말 소수는 보시다가 그냥 나가시는 분들도 계셨고 대부분은 영화를 보시고 난 다음에 제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 이런 사실이 정말 있었는지 우리는 배우지 못했고 알지 못했다. 너무나 끔찍하다 하시면서 저희가 같이 눈물을 많이 흘렸던 것 같습니다.
▷ 앞서 오프닝 때 잠시 내용을 청취자 여러분께 알려드렸지만 "괘안타 언니야. 이제 고마 우리 집에 가자" 이 대목이 상당히 뭐랄까요. 전율이 오기도 하고 사실 집에 가야 되는데 말이죠.
▶ 그렇죠. 맞습니다. 저는 영화를 만든 목적을 아주 분명했습니다. 타지에서 20만 명이 넘는 분들이 소녀들이 평균 나이 16세도 안 되는 그 어린 영혼들이 비참하게 일본 군인을 하루에 40명, 50명까지 받아가면서 돌아가셨고, 김외한 할머니 같은 경우는 11살에 끌려가셨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너무나 끔찍했던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이분들의 영혼을 비록 영화에서나마 고향에 모셔서 따뜻한 밥 한 술 올리겠다. 딱 그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고요. 그래서 영화 한 번 상영할 때 마다 한 분의 영혼이 온다고 해서 저희가 지금까지 9만 2천회 넘는 상영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개봉일은 다음 달 14일이죠.
▶ 그렇습니다. 9월 14일입니다.
▷ 9월 14일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관람하실 관객 분들한테 이 부분은 유념해서 봐달라 그런게 있을까요.
▶ 정말 사실 국민 여러분들과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많은 후원자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로 이 영화는 탄생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정말 제작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이렇게 극장에 와 주셨는데요.
이번에도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작품을 통해서 정말 이것이 살아있는 역사이다.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아직 37분의 할머님들이 그리고 돌아가신 수많은 할머님들이 아직 진짜 눈을 감고 있지 못하다라는 그것을 인식하고 정말 일본이 점점 더 극단화되고 우익화되고 있고 한반도 자체에서 전쟁의 기운이 너무 많잖아요.
저는 이 영화가 많이 알려지면 그 자체만으로도 전쟁은 막을 수 있다라는 그런 확신을 갖고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화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또 영화 본편에서처럼 어려운 가운데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화 자체에서 그런 설익은 부분들이 있지만 하지만 할머니들의 증언이나 이런 부분을 함께 극장에 오셔서 나눠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영화 귀향의 감독 조정래 감독과 얘기 나누고 있는데 이제는 인권운동가가 다 되신 것 같군요.
▶ 그렇지 않습니다.
▷ 앞으로 활동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지금도 계속해서 저희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상영회를 이어가고 있고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상영회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가지 못하는 곳에서는 영상으로 인사말도 보내드리고 또 녹음해 가지고 녹음파일도 드리고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리고 영화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면 계속해서 전 세계를 다시 돌면서 영화 귀향과 항상 아파했던 그분들과 이것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알리는 데 저의 모든 신명을 다 바쳐서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 문화라운지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조정래 감독과 이야기 나눠봤는데 청취자 여러분도 꼭 한번 씩 보시기 바랍니다. 조정래 감독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