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마트 안내판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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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奈良)현 덴리(天理)시 덴리시립공원에 설치됐다가 철거된 위안부 관련 안내판 재설치를 요구하는 서명부가 덴리시에 전달됐지만 덴리시장과 면담은 불발에 그쳤다. 

20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상임대표 송도자·이하 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덴리시가 덴리시립공원의 위안부 관련 설명 안내판을 일방적으로 철거한 뒤 현지에서 안내판 재설치를 촉구하는 항의집회와 서명운동이 진행돼 왔다. 

이에 맞춰 모임은 지난 7월부터 통영과 거제, 진주 등지에서 안내판 재설치 요구 서명운동을 벌여 모두 1만11명의 서명을 받았다.

모임 측은 지난 9일 덴리시를 방문해 이를 전달했다. 

하지만 덴리시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다. 

모임 측은 "시장 면담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만날 수 없었다"며 "대신 시장 비서실장을 만나 서명부 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모임 측은 서명부 등을 전달한 뒤 덴리시 기자실에서 안내판 재설치 요구 공개 인터뷰를 열고 이어 사쿠라이시 등 위안부와 관련된 3곳에 대해 현지 탐방조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덴리시립공원에 설치돼 있던 야나기모토(柳本) 해군비행장 관련 설명 안내판은 일제가 아시아 식민지배와 침략전쟁 수행을 위해 식민지 조선의 여성과 남성들을 위안부 및 노무자로 강제 동원해 반(反)인도적 행위를 자행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안내판은 1995년 덴리시와 시민이 설치해 그동안 인권 및 평화학습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덴리시가 아무런 설명없이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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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10/20 15:06:53 수정시간 : 2015/10/20 15: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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