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J 클립사이드팍 위안부 기림비 세운 버겐한인회 김진숙 회장
“수년간 창고에 있던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기 전까지 위안부 할머니들께 미안한 마음에 잠을 한숨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뉴저지주 클립사이드팍의 트리니티 에피스코스팔 성당 앞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는데<본보 7월19일자 A1면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버겐한인회 김진숙(사진) 회장이 20일 한국일보 뉴저지총국을 방문해 그동안 힘겹게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던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회장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이어 미국에서는 두 번째로 2012년 뉴욕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에 세워진 일본군 종군 위안부 기림비<본보 2012년 6월18일자 A1면> 제막식 행사에서 잔혹했던 당시 위안부 상황이 담긴 흑백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보고 무참히 짓밟혔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여성 인권을 세상에 더 알리고자 위안부 기림비 건립 결심을 하게 된다.
이후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김 회장은 2012년 당초 포트리에 현재의 기림비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다른 한인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빛을 보지 못했고 때문에 이번에 클립사이드팍에 세워지기 전까지 창고에 위안부 기림비를 장기 보관해야 했었다고.
김 회장은 “위안부의 참혹한 현실이 담긴 영화를 본 후 오랜 시간 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했다”며 “나도 여자지만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건립을 추진했지만 그동안의 건립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번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는 지난해 모든 승인 절차가 마무리 됐음에도 일본 우익단체들의 반대를 우려한 클립사이드 타운정부가 비밀리에 추진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기습적으로 위안부 기림비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이번에 세워진 기림비가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성당에 자리를 잡고 있어 여성 인권 문제를 알리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림비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에도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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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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