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 52개사, 미국에 40조1000억원 투자 계획 발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한 경제인단이 향후 5년 동안 총 352억달러(약40조1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차 방미 일정에 동행한 경제인단(52개사)은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총 128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공장 설립 및 설비 확충, 연구 및 개발(R&D)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SK, GS, 한진 등은 LNG와 LPG 구매와 추가 노선망 확충을 위한 항공기 구매 등에 224억달러(약 25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 별로는 삼성전자가 28일(현지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이 카운티에 약 3억8000만달러를 들여 가전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또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도 2020년까지 1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테네시주에 2019년까지 2억5000만달러를 들여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하는 가전공장을 건설한다. 또 뉴저지주에 3억달러를 투자해 임직원 1000여 명이 입주할 수 있는 신사옥을 건립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에너지 개발에 5년간 최대 44억달러를 투자한다. SK그룹은 현재 오클라호마, 텍사스주 등에서 LNG생산 및 셰일가스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미 기간에 미국 에너지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와 콘티넨탈리소스와 셰일가스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율주행차와 신차 및 신엔진 개발에 5년간 31억달러를 투자하고, 두산그룹은 미국 자회사 두산 밥캣과 두산 퓨얼셀아메리카를 통해 현지 공장 증설 및 차세대 제품 개발, 에너지저장장치 연구개발 투자에 총 7억7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부문 생산공장을 신규 증설하고, CJ대한통운, CJ CGV 등 계열사의 현지 기업 M&A에 총 10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LS그룹은 미국 남부에 자동차 전장 관련 부품공장 건설에 총 3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고, GS그룹은 GS건설 실리콘밸리 주택단지 재건출사업에 1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LA화물터미널 개보수에 7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또 기업들은 LNG·LPG와 노선망 확충을 위한 항공기 구매에 224억달러 투자 의사도 밝혔다. SK그룹은 2020년부터 매년 18억달러 규모 미국산 LNG와 LPG를 구매하고, GS칼텍스는 240만배럴(1억1800만달러) 원유를 도입하고, 자회사인 GS EPS를 통해 20년간 연간 60만t의 셰일가스를 수입한다. LS는 전기동 원료 동정광과 LPG를 33억5000만달러에 구입하고, 한진그룹은 102억달러 규모 보잉항공기 50대를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