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측, "김종인 '셀프공천' 논란 때 문재인 한마디만 했어도"

[the300]변재일, 문재인 리더십 비판 "모실 때와 보낼 때 다르다"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7.03.15 18:22

안희정 캠프 정책단장으로 합류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변재일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김종인 전 의원이 비례대표 2번을 받았을 당시 일었던 '셀프공천' 논란을 언급하며 "김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후보 2번을 제안한 것은 문 전 대표"라며 "'셀프공천' 문제가 불거져 당이 휘청했을 때 문 전 대표가 '제가 제안한 것이다'라고 한마디만 했어도 당을 어렵게 만들지 않을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변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전해 듣기로는 당에 올 때 문 전 대표가 세 번 방문해 삼고초려가 이뤄졌다"며 "모실 때와 떠나보낼 때가 차이가 나니 예의를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특히 문 전 대표가 김 전 의원 등이 혁신에 반대해서 떠났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혁신의 방향 무엇이었느냐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현재 최고위 구조는 과거 (문 전 대표 시절) 혁신위가 제안한 방안인데 특정 계파가 독점할 수 있는 소선거구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지도부를 전국 단위에서 선출할 땐 비주류가 한두명 끼어들어갈 틈이 있었는데, 현재는 주류가 독점하는 구조"라며 "당시 김 전 의원은 이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었지만 혁신위가 시행을 해보고 판단하자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TV 토론회에서 김 전 의원와 손학규,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이 당을 떠난 과정과 관련해 "당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혁신을 반대한 분들이 당을 떠났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