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선출직에 정의당 약했습니다.. 될 사람 밀어줬어야 하니까.
온나라에 극우세력이 창궐할 때에 하나라도 극우가 아닌 사람을 더 뽑았어야 하니까.
그래도 사람들은 정의당에 비례표를 주었습니다. 지역구는 못 뽑아줘도 비례는 한명이라도 당선 시키라며.
그래요. 저도 그렇게 주변에 부탁을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 아주 그런 명분 까지 다 탈탈 털어 먹네요.
지금 비례는 정의당 찍었는데 후회한다 다시는 그럴 일 없다고 다짐하는 사람들 글이 여기저기에 마구 올라오고 있습니다.
당게에서만 즐거움을 찾고 위안을 찾는 분들은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 사람들 다 극렬문빠일 뿐이다 라고 해버리면 마음은 엄청 편하죠? 자유당 바른정당이 지금까지 해오던 짓이 그거지요. 모든 것은 문빠 탓.
뭐하는 짓이지요?
저는 민주당이 집권했으니, 이제 정의당도 세가 크겠구나 하며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대중적인 진보정당의 모습이 드디어 나오겠구나. 하고.
그런데,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네요.
민주당에서 사표 얘기한게 그렇게나 철천지 원수 처럼 미웠어요?
근데 정의당이 한 짓은 생각 안나죠?
민주당 경선 치열하게 치를 때, 낙선한 후보 지지자들 끌어오겠다 그런 소리 방송에서 했죠?
그거 들을 때 아차 했네요. 그거 큰 실례 인데.
그 뒤로도 유세 때마다 민주당 사람들 열받을소리 많이 했어요.
어차피 문재인 될 껀데, 소신투표해라.
그거 민주당이 들었을 때 얼마나 열받을지 생각 못했어요?
문재인 지지자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선거운동하고 문재인의 당선을 원했는지 잘 감이 안오는 분들이 있나본데.
어차피 당선 안될 심상정에게 표를 주면서 사표 아니다 이건 미래를 위한 투자다 라고 하는 마음와 사뭇 다릅니다.
만약 심상정 후보가 높은 득표를 했다 칩시다. 그래서 홍준표가 당선되었으면, 정의당 탓이라고 했을 껀가요?
아니쟎아요. 민주당이 못나서 그랬다고 했을 꺼쟎아요.
1등도 아니고 2등도 아니니까 속편하게 다 까대기만 하다보니 그게 계속 편한 모양이지요?
선거때에는 그래도 이해를 했습니다.
그 절박한 마음들을 아니까.
그런데 선거 끝났쟎아요.
승자는 관용을, 패자는 승복을.
제대로 질 줄도 모르면 어떻게 제대로 이깁니까.
정말 치졸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의당 수준이 자유당이랑 맞먹는다는 인식은 저를 많이 힘들게 하네요.
아 정말. 가장 바닥 민심을 가까이에서 느껴야 하는 정의당이,
왜 이모양이 되었는지. 진짜 진보 엘리트주의에 중독 된건가요.
정의당은 지금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우물안 개구리 정당으로 가고 있습니다.
정말 이 사태가 어이가 없습니다.
정의당에서 일어난 황망한 사건은 파묻고 응원해야 할 새정부의 인선이나 물어 뜯자는 글이나 올라오고.
사과는 하되 다른거 하나 물고 늘어지며 양비론으로 가자고 하질 않나
연정 같은거 하면 안된다 하고.
그냥 조용히 우리끼리 단란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요?
정당이 뭔지 잊었나 봅니다.
저는 그냥 단란하게 게시판에 험담이나 하며 지내려고 진보정당에 그 오랜 시간 참아가며 참아가며 피같은 당비 월 2만원 씩이나 내가며,
선거철에는 후원금 내가며 있는거 아닙니다.
이 나라에 진보정책 하나라도 더 시행되어서 좋은 나라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뭐 독선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하나 보는 그런 기분 이네요.
당원게시판은 자유게시판과 다를게 뭡니까.
그냥 하고 싶은말 마구 속시원히 쓰고 마는 용도 인가요.
뭘 듣고 답을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저기 부산시당이 쓴 글이요.
그거 페북 트윗 이런데라도 공식적으로 올렸어요?
뭐예요 당원들한테 부산시당은 상관없다는 식으로 글 쓰는게 제대로 된 사과예요?
아 진짜 미치겠네요.
그렇게 감이 없어요?
당직자들 지금 다 뭐하죠?
이렇게 소통이 안되고 감 떨어지고 진보정책실현 의지도 없는 당이라면,
존재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정의당에게 치명적인 독이 되었네요.
오랜 시간을 기다려 다시 온 민주당 집권시기에 초반부터 재뿌리고 발목잡고 험담하는 것에서나 즐거움을 찾는다면,
정의당은 지금까지 제가 생각해온 정당이 아닌 겁니다.
저는 신기루를 보고 쫒아다니고 있었던 거죠.
이번 주말 정의당 차원의 대응을 지켜 보겠습니다.
납득할 만한 조치나 방안이 없다면 저는 정의당과 이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