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전국 곳곳에서 벚꽃놀이가 한창입니다. 벚꽃나무는 일제시대,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반감도 들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정부가 토종 왕벚나무를 전국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흐드러진 벚꽃이 봄기운을 전합니다. 군항제로 유명한 경남 진해를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소녀상 설치 문제로 일본과 감정의 골이 깊어져, 벚꽃을 바라보는 시민의 눈길도 따갑습니다.
한남희 / 대전 탄방동
"꽃이 예쁘기는 한데, 일본 꽃이잖아요. 심적으로는 불편함이 조금 있어요."
일본은 그동안 벚나무의 원산지임을 국제사회에 주장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 심어진 왕벚나무 대부분도 일본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주도에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습니다.
토종 왕벚나무 194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일본에도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자생집니다. 지난해 한라산에서는 수령 266년짜리 최고령 왕벚나무도 발견됐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왕벚나무는 150년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찬수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한라산 천연림에는 왕벚나무가 많이 분포하고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거 하나로도 유일한 자생지라고 확인을..."
제주도와 국립산림과학원은 토종 왕벚나무를 전국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한라산에 왕벚나무 보급기지를 25만㎡로 넓힐 계획입니다.
일년에 만그루 이상 왕벚나무를 증식해, 전국의 가로수와 공원수를 토종 왕벚나무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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