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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국

민간인 학살을 용서할 수 있는가?

등록 :2017-04-10 17:07수정 :2017-04-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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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리 순국기념관, 15일부터 내년 2월까지 기획전
독·일의 한·프·중 민간인 학살 사진 59장 전시
태평양전쟁 중이던 1937~1938년 일본군이 장강 가에서 학살한 중국 민간인 희생자들.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제공
태평양전쟁 중이던 1937~1938년 일본군이 장강 가에서 학살한 중국 민간인 희생자들.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제공

98년 전인 1919년 한국에서 3·1독립만세운동이 확산되자, 일본군은 만세 운동 근거지를 소탕한다며 화성시 제암·고주리에서 민간인 29명을 집단 학살했다. 또 태평양전쟁 중이던 1937∼1938년 일본군은 중국 난징에서 중국군 포로와 민간인 등 30만명을 집단 강간, 학살했다. 이 두 사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난 한 세기 가까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일이 없다.

반면, 독일은 2013년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프랑스 중서부의 오라두르 쉬르 글란 마을을 방문해 사죄했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독일군이 프랑스 민간인 642명을 집단 학살한 곳이었다. 앞서 1970년 당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이후 독일 총리 대부분이 2차 대전의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죄해왔다.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은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98주년’을 맞아 1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한·불·중 학살, 끝나지 않은 역사’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연다. 제암리 학살 사진 14장, 중국 난징 대학살 사진 18장, 프랑스 오라두르 집단 학살 사건 27장 등 모두 59장의 비참한 학살 사진을 전시한다. 또 제암·고주리 순국열사 29명 가운데 1명인 안종락 선생의 생전 사진 등도 볼 수 있다.

이정일 화성시 학예사는 “독일과 달리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서 보듯 돈을 내는 대신 책임감 있는 사죄를 회피한다. 진정한 화해와 용서, 미래의 평화를 여는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전시회”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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