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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北미사일 낙하해상 '일본해' 표기 논란

주한미군 홈 페이지에는 '한반도 동쪽바다'로 표기

미국 태평양사령부 인터넷 홈피
미국 태평양사령부 인터넷 홈피북한이 5일 발사한 미사일의 낙하해상을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미국 군 당국이 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떨어진 해상을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이 이날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KN-15'(북극성 2형)는 60여㎞를 비행해 동해상에 낙하했다는 것이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발표이다.

그러나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앞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KN-15' 발사 사실을 전하면서 낙하 장소를 'Sea of Japan'(일본해)로 표기했다. 발소 장소에서 60여㎞ 해상은 동해이다.

일본 정부도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의 경제적 배타수역(EEZ) 바깥쪽에 떨어졌다고 발표해 일본 해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후 주한미군도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 전하면서 낙하 장소를 '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한반도 동쪽 바다)로 표기했다.

우리 정부가 공식 표기하는 'East Sea'(동해)라는 말 대신 애매한 표기를 한 것이다.

미군 당국이 한반도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방부는 수년 전부터 미군 당국에 '동해'로 표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미측은 꿈쩍도 않고 있다. 심지어는 연합작전을 위한 군사 지도에도 '일본해'로 표기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사지도에 '동해' 또는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미군 당국에 요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주한미군 인터넷 홈피
주한미군 인터넷 홈피동해(East Sea)를 '한반도 동쪽 바다(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로 적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05 18: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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