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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문재인, 문자폭탄·18원 후원금에 “경쟁 흥미롭게 하는 양념”

등록 :2017-04-03 22:47수정 :2017-04-03 23:45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뒤 MBN 인터뷰서 발언
같은 날 오전 임종석 비서실장 메시지와 정반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결과와 4차례 경선 누적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결과와 4차례 경선 누적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열렬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등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엠비엔(MB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당 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앵커가 “18원 후원금, 문자폭탄, 상대후보 비방 댓글 등은 문 후보 지지자 쪽에서 조직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 후보의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의원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과정에 다른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를 돌아봐야 할 때”라며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당 내부 통합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지지자들의 ‘공격적 행태’에 후보 본인은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