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he) 세계 첫 ‘디지털 노광기 핵심 기술’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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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디지털 노광기 핵심 기술’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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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16 22:41:21

ㆍ삼성·LG 등 21개 연구기관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기술에만 의존하던 디스플레이 제작의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세대 등 21개 산·학·연 관련 기관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 ‘노광’ 장비(노광기)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노광은 평판디스플레이(FPD) 원판인 ‘포토마스크’에 빛을 쪼여 회로를 만드는 공정이다. 평판디스플레이 전체 공정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을 이루고 있다.

노광기는 디스플레이 5대 핵심 장비 중 하나이지만 지금까지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조업체들은 대당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에 이르는 아날로그 노광기를 매년 니콘, 캐논 등 일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했다. 이로 인해 연간 6000억원이 국내에서 해외로 빠져나갔다.

삼성과 LG 등 21개 연구기관은 2008년부터 손을 잡고 노광 기술 국산화에 나섰다. 총사업비는 410억원으로, 정부출연금도 212억원이 투입됐다. 경쟁이 치열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협력관계로 참여해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노광기 핵심기술 개발이 성공함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은 기존 60%에서 90%까지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특히 디지털 방식의 노광기 핵심기술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산업부는 2~3년 후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이 3개월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사업을 총괄한 한재원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경쟁 관계인 대기업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공동대응 체계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외화 절감은 물론 향후 국산 노광기의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