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일본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자 인도와 희토류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17일 인도언론에 따르면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이 전날 도쿄에서 디파 와드와 일본 주재 인도 대사와 이런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일본은 이로써 연간 4천t 이상의 희토류를 인도로부터 수입할 수 있게 돼 중국에 대한 희토류 수입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희토류는 휴대전화, 하이브리드 자동차, 미사일 유도시스템 등 첨단 제품에 사용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마찰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일본은 당초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5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방문할 때 이 계약서에 서명키로 했다가 갑작스런 국회해산에 따라 싱 총리의 방일을 미뤘다.
일본이 희토류 수입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이달 들어 두 번째이기도 하다.
한편 가우탐 밤바왈레 인도 외무부 동아시아 국장은 지난 14일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사정이 허락하는 다른 시기로 싱 총리의 방일을 미루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1/17 17: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