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부터 중국이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와 관광 크루즈선의 한국 접안을 금지시키기로 했는데요.
부산과 제주, 인천에서는 중국 정부의 공언대로 크루즈 입항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 3천명을 태울 수 있는 이 크루즈선은 연말까지 14차례 부산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크루즈선은 한국 항구에 접안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중국을 출발한 크루즈선은 한국을 거치지 않고 일본으로 바로 가게 됩니다.
<인터뷰> 최희곤(크루즈 대리점 이사) : "배가 그냥 공해상에 머물다가 일본 한 항구에만 기항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는 그런 기항 일정을 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집계 결과 제주는 157차례, 부산은 약 51차례 입항이 취소됐고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으로 오려던 중국인 관광객 33만 여 명의 발도 묶였습니다.
크루즈입항 취소는 여행사는 물론 전세버스, 가이드, 식당, 면세점 등 관련업계의 연쇄 피해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손완(중국 전문여행사 이사) : "다른 대안이 없고 그대로 직격탄을 맞아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데 특별히 눈에 보이는 게 사실은 없습니다. "
지난해 크루즈선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164만 명!
크루즈 입항금지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제재가 계속되면 제주는 한 해 3조원, 부산은 9천억 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