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는 건데' 비위생 과자 제조,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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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프랜차이즈
원료
영업정지
어린 학생들이 주로 사먹는 군것질 음식을 비위생적인 곳에서 만들어 공급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도 원료관리를 부실하게 관리하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송양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포천의 한 과자업체입니다.
과자를 튀겨내는 솥 주변에 검은 기름때가 두껍게 끼어 있고, 공장 바닥은 기름 찌꺼기로 끈적거립니다.
기름과 먼지가 엉겨 붙은 선풍기는 이미 새카맣게 변했지만 청소는 하지 않았습니다.
[업체 관계자]
"청소를 못 하고 있어요."
"닦이지도 않아요. 한 달만 되면 이래요."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로 사탕을 만들거나 수질 검사를 하지 않은 지하수를 2년 넘게 사용한 업체도 있었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식약처가 어린이 식품 제조업체를 집중 점검한 결과, 11곳이 이런 식으로 식품을 제조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중에는 전국 100개 이상 가맹점을 뒀던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도 포함됐습니다.
3년 동안 보관해야 하는 원재료 구매 기록을 남기지 않아 밀가루와 달걀 같은 재료를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김형준/식품의약품안전처 서기관]
"반드시 식품용으로 확인된 것을 써야 되는데, 그런 기록이 없으면 그 원료가 식품용인지, 공업용인지, 사료용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식약처는 밸런타인데이 등을 노린 불량 캔디와 초콜릿 유통을 집중 단속하고, 상습·고의적인 위반 업체는 적발 즉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