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위기의 소녀 구한 승무원
한 승무원의 기지로 인신매매 위기에서 벗어난 소녀의 이야기가 NBC뉴스 등 언론을 통해 공개되어 화제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은 시애틀 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알래스카 에어라인 기내. 당시 기내 서비스를 진행하던 승무원 셸리아 페드릭은 한 승객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며칠 감지 않은 듯 기름진 머리를 한 14세 가량의 금발 소녀. 그녀 곁에는 옷을 잘 차려 입은 나이든 남성이 동행하고 있었다. 대조적인 두 사람의 모습이 석연치 않았던 페드릭은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두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려 했지만 남성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대화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그 옆에 앉은 소녀는 그녀의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고.
고심 끝에 여자 화장실 거울에 메모를 남겨 소녀에게 은밀히 대화를 시도한 페드릭. 그녀가 받은 소녀의 답장은 예상대로 ‘도와주세요’라는 메모였다. 이 상황은 즉시 비행사에게 전달되었고 비행사를 통해 연락을 받은 샌프란시스코 경찰들은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착륙 후 이 남성을 조사하였고 결국 인신매매범으로 밝혀진 그는 현장에서 즉각 체포되었다.
이처럼 승무원의 기지로 인신매매범이 검거되는 경우는 미국에서 적지 않은 사례. 미국 이민 세관 집행국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만 무려 2천명의 인신매매범이 기내 신고를 통해 체포되었다고. 특히나 슈퍼볼 등 대규모 이벤트로 인해 인구 이동이 증가할 때 매춘과 더불어 인신매매의 건수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미국 승무원 교육기관인 에어라인 앰버서더는 2009년부터 인신매매 확인 및 대처 매뉴얼에 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효과가 작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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