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7.01.29 19:48 / 수정 2017.01.29 20:00
[앵커]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아야 할 고래들이 불법 포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고래고기는 혼획만으론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서 동해는 물론 서해에서도 불법 고래잡이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이 어선 내부를 수색합니다.
"고래 한번 들어내봐"
포대에서 불법으로 잡은 밍크고래 고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다 자란 밍크고래는 9m 정도로 수천만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9월 그물에 걸린 참고래는 무려 3억원에 팔렸습니다. 불법포획이 끊이지 않는 이윱니다.
울산 방어진항 어민
(불법으로 잡아도 2천만원 하네요? 충분히 돈벌이가 되겠네요?) "돈벌이가 되니까 불법으로 몰래 잡는 거예요."
고래 고기는 주로 울산 등 동해안 주민들이 즐기지만, 미식가들에게도 인깁니다.
고래고기 판매업자
"(큰 밍크고래는) 3, 4시간 삶아야 되요. 삶으면 꼬돌꼬돌하고. 어린 건 연하지, 부드럽지..."
고래고기 공급 부족으로 불법 포획도 2015년엔 40마리로 늘었는데, 적발되지 않은 경우를 감안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동해안에서 주로 이뤄지던 고래 불법 포경이 최근들어 서해안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충남 외연도 부근에선 작살에 꽂힌 밍크고래 가 발견됐습니다.
최성제 / 울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
"(동해안에서) 고래 불법 포획 단속을 집중으로 하게되면 단속을 피해서 서해안으로 도망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래 불법 포획은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 적발하기 쉽지 않다고 해경은 말합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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