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새벽 전남 여수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큰불이 나 백 곳이 넘는 점포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5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는데요.
한 달 전 실시한 안전점검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아 점검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장사를 마친 새벽 시간, 1층에서 번쩍하는 불빛이 나더니 창밖으로 시뻘건 불꽃이 솟구쳐오릅니다.
삽시간에 불이 번지고 시커먼 연기가 시장 안을 뒤덮습니다.
[김희종 / 목격자 : 천장을 보니까 시커먼 연기가 덮쳐 있더라고. 그래서 여기 나오니깐 이미 캄캄해서 안 보이고….]
이번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3층짜리 수산 시장에 있는 116개 점포가 피해를 봤습니다.
여든한 곳은 모두 또는 일부가 탔고, 서른다섯 곳은 연기에 그을렸습니다.
화마가 덮쳐 잿더미로 변해버린 이 상가 바로 옆에는 이렇게 또 다른 상가가 서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거리가 불과 5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만약 옆으로 번졌더라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앞서 2시간 동안 이어진 불로 소방서 추산으로만 5억2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장두석 / 시장 상인 : 이쪽은 집집 마다 가스통이 있다고, LPG 가스통. 이쪽에 불났으면 난리 났어. 끄지도 못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무도 없는 횟집에서 불이 시작된 점으로 미뤄 합선이나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난 여수 수산 시장은 지난달 5일 안전점검을 받았는데 전기 관련 지적은 없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