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7.01.11 20:34 / 수정 2017.01.11 20:48
[앵커]
취업시장이 IMF 외환위기 때 보다 더 혹독합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9.8%로 역대 최고칩니다. 연간 2조원 넘는 예산을 청년 일자리에 쏟아붓는데도 최악으로 치솟는 실업률. 헛돈을 쓴 건 아닌지 그만큼 경제가 어려운 건지 '헬조선' 아우성이 올해도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윤창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26살인 이예슬 씨. 졸업한 지 1년이 됐지만, 대기업은 물론, 중견, 중소기업에도 줄줄이 낙방했습니다.
이예슬 / 취준생
"여기도 떨어지면 도대체 어딜 가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여기서 또 더 떨어질 밑바닥이 있나 싶기도 하고"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아르바이트 학생 등 통계에서 빠진 청년 실업자를 감안하면, 체감 실업률은 20%를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졸업예정자 10명 가운데 3명은 졸업을 미루고 있습니다.
최윤재 / 대학생
"휴학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든지, 다른 길 찾는 사람도 많고, 졸업도 유예하고."
전체 실업자도 101만2천 명으로, 1999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이후 17년 만에 처음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IMF 때 보다 심각합니다.
여기에 조선업, 금융권 등 구조조정 한파도 몰아쳐 있습니다. 올해도 고용 여건이 어둡다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노동시장 상황의 악화는,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악화시켜서 추가로 소비를 하락시키면서 경기 하강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해 취업자는 29만9천 명 증가한 2623만여 명으로, 7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낮았습니다.
TV조선 윤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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