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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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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준 |
한인 남성 두 명이 40만 달러에 가까운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6일 나소카운티 검찰은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슬 한(41)씨와 화잇스톤에 거주하는 김현준(44)씨를 2급 절도와 1급 상업용 문서 허위 작성 등 9개 혐의로 5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한씨는 포트워싱턴에 있는 한인 종합미용재료업체 '키스 프로덕트'에서 네일과 속눈썹, 모발 관리 제품을 담당하는 매니저로 근무하며 주문 또는 받지도 않은 제품을 받은 것처럼 인보이스와 청구서 등을 꾸며 허위로 장부를 조작해 왔다. 해당 인보이스와 청구서는 김씨 소유의 회사 이름으로 작성됐다. 한씨는 김씨의 회사 앞으로 회사 체크를 발급한 후 이를 은행계좌에 입금해 김씨와 6대 4의 비율로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7월 28일부터 2016년 3월 18일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39만195달러를 횡령한 혐의다.
한씨와 김씨의 이 같은 행각은 한씨가 불미스러운 일로 사직 후 사측이 한씨가 작성했던 인보이스와 청구서 등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발각됐다.
한씨와 김씨는 횡령한 돈을 물건 구매와 여행, 자동차 리스, 컴퓨터 구입 등에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는 보석금 3만 달러(현금 2만 달러), 김씨는 2만 달러(현금 1만25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한씨와 김씨는 같은 날 나소카운티 제1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한씨와 김씨의 다음 심리는 각각 오는 11일과 12일 열린다. 만약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라정미 변호사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검찰로부터 김씨의 혐의 등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