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06 03:03
아파트 구조 굴뚝처럼 연결된 탓
아파트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면 극초미세먼지(PM―1.0)가 5분 안에 위·아래 층으로 번진다는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자의 담배 연기가 아파트 다른 층까지 번져 '층간 흡연' 민원이 급증(2011년 158건→2015년 348건)하는 가운데, 실제로 실내 흡연이 담배 냄새의 원인이자 유해물질까지 잔뜩 섞인 오염 물질을 다른 아파트 가구까지 퍼뜨린다는 과학적 분석이 나온 것이다.
심인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정책포럼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아파트 거실 화장실에서 환풍기를 켠 채 담배를 피웠더니, 담배 연기로 발생한 극초미세먼지(PM―1.0)가 위·아래로 빠르게 퍼지는 것은 물론 초미세먼지(PM―2.5)도 천천히 아랫집으로 내려가 4시간 이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담배 연기가 아닌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한 초미세먼지 발생을 통제하기 위해 아직 입주민이 살지 않는 신축 아파트에서 실험했다. 신축 아파트 한 동의 402호 거실 화장실을 실험 지점으로, 아랫집 1곳(302호 화장실), 윗집 2곳(502호·602호 화장실)의 공기 질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실험 지점에선 흡연 인형을 통해 담배 한 개비를 3초당 한 번의 들숨·날숨을 쉬며 3분 30초에 걸쳐 피우도록 설정했다. 실험할 땐 담배 세 개비를 연속해서 피우는 것으로 설정했고, 실험 지점과 아래·위 관찰 지점에서의 환풍기 작동 여부는 각기 달리해 비교했다.
실험 결과 △흡연 가구만 환풍기를 켜고 나머지 가구는 환풍기를 모두 껐을 때 극초미세먼지가 위·아래로 빨리(5분 이내) 확산했고 △아랫집과 흡연 가구에서는 환풍기를 켜놓고 윗집 두 곳에선 꺼둔 상태였을 때에도 극초미세먼지는 아랫집, 초미세먼지는 윗집으로 흘러가는 식으로 결국 위·아래 모두에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담배 연기가 위·아래로 퍼지는 것은 대부분의 아파트 거실 화장실이 바닥부터 옥상까지 마치 굴뚝이 뚫린 것처럼 한꺼번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도 확인해보니 실제 실험처럼 담배 오염 물질이 빠르게 확산하는 '굴뚝 효과'가 확인됐다. 심인근 연구사는 "'층간 흡연'을 막으려면 금연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화장실 환기구에 차단막 등을 설치하는 등 차선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인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정책포럼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아파트 거실 화장실에서 환풍기를 켠 채 담배를 피웠더니, 담배 연기로 발생한 극초미세먼지(PM―1.0)가 위·아래로 빠르게 퍼지는 것은 물론 초미세먼지(PM―2.5)도 천천히 아랫집으로 내려가 4시간 이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담배 연기가 아닌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한 초미세먼지 발생을 통제하기 위해 아직 입주민이 살지 않는 신축 아파트에서 실험했다. 신축 아파트 한 동의 402호 거실 화장실을 실험 지점으로, 아랫집 1곳(302호 화장실), 윗집 2곳(502호·602호 화장실)의 공기 질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실험 지점에선 흡연 인형을 통해 담배 한 개비를 3초당 한 번의 들숨·날숨을 쉬며 3분 30초에 걸쳐 피우도록 설정했다. 실험할 땐 담배 세 개비를 연속해서 피우는 것으로 설정했고, 실험 지점과 아래·위 관찰 지점에서의 환풍기 작동 여부는 각기 달리해 비교했다.
실험 결과 △흡연 가구만 환풍기를 켜고 나머지 가구는 환풍기를 모두 껐을 때 극초미세먼지가 위·아래로 빨리(5분 이내) 확산했고 △아랫집과 흡연 가구에서는 환풍기를 켜놓고 윗집 두 곳에선 꺼둔 상태였을 때에도 극초미세먼지는 아랫집, 초미세먼지는 윗집으로 흘러가는 식으로 결국 위·아래 모두에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담배 연기가 위·아래로 퍼지는 것은 대부분의 아파트 거실 화장실이 바닥부터 옥상까지 마치 굴뚝이 뚫린 것처럼 한꺼번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도 확인해보니 실제 실험처럼 담배 오염 물질이 빠르게 확산하는 '굴뚝 효과'가 확인됐다. 심인근 연구사는 "'층간 흡연'을 막으려면 금연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화장실 환기구에 차단막 등을 설치하는 등 차선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