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서 AI에 걸려 폐사한 고양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현재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인됐습니다. 포유류 간에 전염을 일으키거나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태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고양이 폐사체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과 같은 고병원성 H5N6형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제 관심은 포유류 간 전파나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느냐에 모아집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고양이가 AI에 걸린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고양이에게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에서 H5N6형 AI로 숨진 사람들은 모두 닭과 직접 접촉하며 분변이나 깃털 등을 통해 감염된 경우입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미국에서 AI에 걸린 고양이를 치료하던 수의사가 유사 증상을 보였는데, 실제 AI로 판명되면 고양이로부터 옮은 첫 사례가 나오는 겁니다.
또 길고양이나 야생 포유류들이 폐사한 조류를 먹고 AI에 감염된 뒤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어떤 변이를 일으킬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폐사한 고양이와 접촉한 10여 명에게 백신을 투여하고 인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또 야생동물이 민가나 가금류 축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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