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요구하고 이 땅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이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상록수역 남측광장에 세워졌다.

안산지역 185개 단체가 참여한 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거리캠페인,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모금한 6300여만원에 안산시 보조금 2000여만원을 더해 제작한 소녀상을 15일 오후6시 제막식을 가졌다.

이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40cm로 한복입은 소녀를 형상화한 입체 조형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직접 제작했다. 이 작가는 2011년 일본대사관 정문을 비롯 국내외 30곳 이상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바 있다.

상록수역을 선정한 배경에는 소설속 여주인공 채영신은 농촌운동가인 최용신을 모델로 한 것이며, 최용신은 국권상실기의 암울한 시대에 여성의 몸으로 농촌계몽과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수원군 반월면 샘골)에서 농촌교육을 했다.

건립추진위 관계자는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직시해야 야만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다는 마음에 안산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jun@today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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