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수업 중 위안부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2일 한양대 등에 따르면 정치외교학과 소속 Y교수는 '시민사회와 사회운동' 이라는 수업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들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 없고, 당시 일본 정부의 책임만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Y 교수는 해당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을 하자 "탈북 여성들이 탈북 후 설거지를 통해 적은 시급을 받겠냐, 아니면 매춘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려 하겠냐. 그것은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통해 결정하는 문제"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교수는 또 토론 자료로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 받은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를 제시하거나 수업 중 특정 교회에 출석한 뒤 보고서를 작성하면 가산점을 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지난 20일 Y교수를 상대로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공식 사과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보냈다.
학생들은 "수업 중 전쟁 범죄에 대한 옹호, 종교적 강요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공개 사과하라"며 "분명한 사과와 정정 조치가 없다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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