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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홈 > 최신기사천안 신부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천안 평화의 소녀상'이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신부공원에 세워졌다.
천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상임대표 이윤기)는 10일 오후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본영 천안시장과 주명식 천안시의회 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천안을),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등 기관·단체장,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천안시립풍물단 어린이들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소녀상을 덮어놓았던 천을 걷어내는 작업과 함께 헌시낭독, 경과보고, 평화나비 출범선언, 망토 증정순으로 진행됐다.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 출범해 147개 기관과 단체, 1천200여명의 시민으로부터 7천700여만원을 모금했다.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일본대사관 정문 앞에 세워진 소녀상처럼 같은 두손을 모은 채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모습으로, 건립추진 내력을 적은 기념판을 포함해 폭 180cm 높이 160cm 크기로 조성됐다.
시민추진위는 앞으로 '천안 평화나비'로 명칭을 바꿔 평화의 소녀상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민추진위 상임대표 이윤기 신부(성공회)는 "시민의 관심과 정성으로 신부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 시민과 학생들의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본영 천안시장도 축사에서 "세계인권의 날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의미있는 결실을 맺었다. 참담했던 고통과 역사적 교훈을 기억하는 평화의 공원이 돼 천안시의 대표적인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중으로 소녀상이 놓인 공원에 조경수를 심고 계단과 CCTV 등 방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10 16: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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