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칠레 주재 한국 고위급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현지 방송에 공개돼 칠레 전역에서 반한 감정까지 우려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유학 중인 칠레학생 중에도 피해자들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신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칠레의 대표적 시사고발 프로그램.
[너와 입맞춤을 하고 싶어.]
미성년자에게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한 이 남성은 저항하는 여성을 방으로 끌어당기며 신체접촉도 시도합니다.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 A씨입니다.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함정 취재임을 알곤 연신 애원합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A 씨는 한국정부초청 장학생 선발업무 담당자.
한국 유학 중인 칠레 여학생들도 선발을 빌미로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말합니다.
[한국정부초청 칠레 유학생 : 저희에게 한 명씩 문자가 왔더라고요. (한국에 유학하는) 여학생들에게 오빠(A씨)를 안 보고 싶으냐고…]
A 씨가 부임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칠레에서 초청된 장학생은 모두 26명.
정부장학생을 담당하는 교육부와 외교부 모두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