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각지역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단체들이 제1245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석하여 국제연대활동의 첫번째 사업으로 미국 워싱턴에 평화비를 세울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지난 2011년 12월 14일, 1000차 수요시위때 첫번째 평화비를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세운 후, 현재까지 44개의 평화비가 전국 각지에 건립되었으며, 현재 20개 지역에서 추가로 건립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2015년 12월 29일, 평화비(평화의소녀상) 전국연대를 결성하고, 연대해 왔는데, 그동안은 각 지역에 평화비를 건립하고, 그 지역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한일정부간 합의 무효화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을 해왔는데, 오늘 선언을 통해 전국이 공동으로 연대하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그 첫번째 공동사업으로 미국 워싱턴에 평화비를 세우기로 하고, 이를 위해 워싱턴 및 미주지역의 희망나비, 시드니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등 국제나비넷과 함께 연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미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공동체들과도 함께 연대하기로 하였다.
(평화비 건립 모금 계좌번호 : 국민은행 069101-04-165602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오늘 밝힌 선언문을 아래와 같다.




12.28 한일정부간 합의 및 이후 상황에 대한 평화비(평화의소녀상)전국연대의 입장
평화비(평화의소녀상)전국연대는 국제연대활동의 첫 번째 사업으로
미국 워싱턴에 평화비 건립을 추진할 것이다.
지난 1992년 1월 8일부터 시작한 일본군‘위안부’(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2011년 12월 14일, 1,000차가 될 때 이 곳 평화로에 첫 번째 평화비가 세워졌다. 그 날 이후 전국 각지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던 우리 단체들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지역에 평화비를 세우는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44개 지역에 평화비(소녀상)가 건립되었으며, 20개 지역에서 계속 세워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경험들을 나눴다. 해방 후 함께 하기 어려웠던 진보와 보수가 함께 손을 잡았고, 성별과 연령을 초월하여 평화비를 세웠다. 연대가 희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줬다. 이 연대는 2015년 12월 29일, 평화비(평화의소녀상)전국연대(이하 평화비전국연대)라는 전국연대조직 결성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광복 70주년을 몇 일 남겨두지 않은 지난 12월 28일, 한일외교부장관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관련하여 일방적으로 합의를 하고, 발표하는 참사를 자행했다. 우리는 전국 각지에서 즉각 12.28 한일정부간 합의의 무효화를 요구하며,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우리지역 평화비 앞에서 문화행사를 열기도 하고, 전시회, 서명활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법적 배상금이 아닌 ‘치료금’ 명목의 10억 엔을 일본정부에게서 받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종결짓기 위해 ‘화해와 치유’ 라는 재단을 설립하고, 10억 엔을 시급히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는 화해와 치유를 강요하며 가해자에게는 굴종의 자세를 보이고 있는 이 재단은 그 출발 자체가 갈등과 상처를 만들어내고 있다. 더욱이 재단설립자는 정부가 아닌, ‘김태현’이라는 민간인이며, 기본재산도 설립자가 낸 100만원으로 허가되는 엉터리행정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평화비전국연대]는 지난 12.28합의의 무효화를 요구하며, 그 후속조치로 강행되고 있는 ‘김태현 재단’의 즉각적인 해산을 요구한다. 마땅히 법적 배상도 아닌 모호한 성격의 10억 엔은 거부되어야 마땅하다.
둘째, [평화비전국연대]는 한일합의 무효화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첫 번째 국제연대 활동으로, 오는 12월 10일, 제68주년 세계인권선언기념일 즈음에 미국 워싱턴에 평화비를 세우는 활동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 여성, 평화, 인권단체들과 함께 손잡을 것이다. 또한 일본군‘위안부’ 피해 지역이었던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주미 커뮤니티들과도 함께 손잡을 것이다.
셋째, [평화비전국연대]는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일본군성노예로써 고통의 세월을 살았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평화비를 세움으로써 영혼으로도 여전히 귀향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치유가 되고 위로가 되고자 한다. 소녀상을 통해 그 피해자들이 지금이라도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릴 것이다.
넷째, [평화비전국연대]는 캐나다, 미국, 호주 등 해외 각지에 평화비를 세운 지역들과 함께 연대하여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자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국제연대활동을 통해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전쟁으로 희생되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2016년 8월 24일, 1245차 수요시위에서,
평화비(평화의소녀상)전국연대
- 고등학생이 함께 세우는 평화비건립위원회
김포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
나주평화의소녀상건립운동본부
담양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평화나비네트워크)
부산미래세대가세우는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서산평화의소녀상보존회
성남평화나비
세종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
수원평화나비
순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아산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안산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안양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
양평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오산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
우리겨레하나되기울산운동본부
원주펑화의소녀상시민모임
의정부평화비건립위원회
일본군'위안부'피해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한일합의무효와구로평화의소녀상건립을위한주민모임
전남평화의소녀상건립운동본부
전북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
제주평화나비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
청주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
평화나비대전행동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일위안부합의무효와정의로운해결을위한 울산공동행동
해남나비
화성시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한일일본군'위안부'합의무효와정의로운해결을위한 포항행동
한중평화의소녀상건립과인간존엄을위한성북평화운동위원회
기만적인 한일합의 강행하는 한국정부를 규탄하는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을 위한 군포시민들의 모임
* 미국에 평화비를 세우는 의미
미국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다. 세계2차 대전 종전시기, 전쟁터에 버려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은 미군의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고, 심문을 받았다. 미군은 심문보고서를 작성하였지만, 1990년대까지 극비문서로 은폐하여 일본정부의 전쟁범죄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데 일조하였다. 지난 12.28 한일정부간 합의도 피해자들의 인권중심이 아닌 미국 중심의 ‘국익’에 우선하여 피해국 한국정부를 압박하고, 이후 반대목소리를 내는 재미 한인동포단체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압박하며 피해자들을 또 다시 비탄에 빠지게 하였다.
진정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이란, 가해국 일본정부의 반성과 법적 책임 이행, 피해국 정부의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 구 연합군 및 국제사회의 전쟁범죄 해결 노력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진정한 평화란, 전쟁에서 아픔을 겪은 이들 여성들에게 정의가 실현되는 것, 그것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이와 같은 전쟁도, 전시 성폭력 피해도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9년 전 7월 30일, 미국 의회 결의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 121결의안을 채택한 미국시민들의 여대를 기억하며, 제68주년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워싱턴에 평화비를 세워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을 바로 세워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