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암세포 발광 육안 관측 시약 개발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에서 암세포에 투입해 발광(發光)토록 함으로써 육안으로 암세포를 관측할 수 있는 시약이 나왔다.
24일 도쿄신문에 의하면 도쿄대학의 우라노 야스테루(浦野泰照) 교수와 미국 국립 위생연구소의 고바야시 히사타카(小林久隆) 주임연구원은 미량의 스프레이 만으로 수십초에서 수분간 암 세포를 육안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빛을 내는 시약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기존의 방법으로는 관측이 어려웠던 1mm 이하의 암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우라노 교수 등 연구팀은 세포 표면에 있는 산소가 세포 주변의 물질로부터 글루타민산을 절단해내는 가위와 같은 역할을 하며, 글루타민산이 특히 암 세포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점에 착안했다.
보통은 무색이지만 클루타민산이 절단될 때 녹색의 빛을 내는 분자를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시약이다.
연구팀이 이 시약을 사람의 난소암 세포를 이식한 쥐의 복부 내에 스프레이한 결과 암세포가 정상 세포에 비해 20배 이상의 밝은 빛을 냈다.
따라서 이 시약을 활용할 경우 암 조직을 관측하기 위한 특수한 기기가 필요치 않으며, 일반 병원에서 사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암을 적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수년내에 이 시약을 실용화할 방침이다.
kimj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1/24 11: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