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 "뉴욕의 우리집까지 아베 총리가 들러줘서 기뻐…멋진 우정이 시작됐다" 90분 회담에 골프용품 선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찾아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트럼프가 "멋진 우정이 시작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아베 총리는 뉴욕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를 찾아와 트럼프 당선인과 약 90분 동안 회담을 이어갔다.

회담직후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아베 총리가 우리 집(트럼프 타워)에 들러준 것에 기쁘다며 멋진 우정을 시작했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아베와 트럼프가 나란히 서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세계 주요국 정상이 찾아와 트럼프와 회담한 것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

이날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되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 정상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매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할 수 있었고, 트럼프 집권 후 미국과 일본이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회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트럼프는 신뢰할 만한 지도자"라며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적당한 때 다시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골프 애호가로 알려진 아베와 트럼프는 서로에게 골프용품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 관계자는 사전에 어떤 선물을 줄지 조정한 것은 아니라고 전하며 우연의 일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