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들에게 성매매 여성 모집 요령 가르쳐준 '패륜 아버지'

10대 아들에게 성매매를 할 10대 여성 청소년을 모집하게 한 아버지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행위·알선영업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42)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박씨의 아들 A(19)군과 친구 B(19)군은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다.

박씨는 지난 6~8월 아들과 함께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아들의 친구를 통해 모집한 15세와 17세 여성 2명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군과 B군은 박씨가 알려준 방법대로 채팅 앱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성 매수를 원하는 남성들에게 만날 시간·장소, 성매매 대금을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A군과 B군이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 자신이 운행하던 택시를 이용해 성매매 청소년들을 약속한 장소까지 데려다줬다.

김 판사는 “박씨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성숙해 판단력이 부족한 여성 청소년을 성매매 대상이 되도록 권유했을 뿐 아니라 친아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요령을 지도하는 등 수법이 지극히 패륜적”이라며 “실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