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오피스텔 성매매가 도심 한복판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던 부산 부산진구의 한 대형 오피스텔.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기업형 오피스텔 성매매를 전국 최대규모로 운영하면서 조직폭력배 운영자금을 끌어들인 일당과 성매수남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오피스텔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폭력배 김모씨(24)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성매수남 강모씨(28)등 67명을 입건하고 성매매영업에 가담했다가 도주한 또다른 폭력배 김모씨(28)를 추적하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10월 20일까지 부산 서면과 연제구 연산동 일대 오피스텔을 비롯한 원룸 20여개를 임대해 놓고 인터넷 유흥사이트 광고로 성매수남 9000여명을 끌어들여 1억 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성매수남의 신분증과 통화내역, 급여명세서, 직업까지 확인절차를 거쳐 성매매를 알선했지만 고객 개인정보를 또다른 성매매업자에게 유출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오피스텔을 임대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이른바 '오피영업'으로 인터넷 유흥사이트광고를 통해 성매매녀와 성매수남을 모집했다.
성매매 여성의 프로필을 보고 유혹에 빠져든 성매수남들은 성매매업주를 한적한 곳에서 만나 개인정보 인증절차를 거쳤고 이들 가운데는 간호사부터 회사원까지 직업군이 다양한 20~30대 남성이 대다수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피스텔 성매매 업계에서는 '벌금 내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로 바지사장을 고용해 짧게는 보름부터 길게는 2~3개월가량 오피스텔 또는 원룸에 머물면서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도심 주택가 곳곳을 옮겨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오피영업을 일삼던 문신폭력배들이 조직폭력배의 운영 자금을 지원하면서 하수인 노릇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도주한 김씨를 뒤쫓는 등 돈이 흘러간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성매매업주가 보유하고 있던 휴대폰 15대를 압수조치하고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복원작업을 거쳐 피의자들을 잇따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호기심에 성매매에 가담한 20대 청년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자신의 신분증과 직업, 월급명세서까지 전방위에 걸친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이 자료가 또다른 성매매업자에게 넘어가면서 2차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피해를 방지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산ㆍ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