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민순 "文, '탈레반에 신임장 제시'도 찬성…국가가 넘어선 안 될 선"

등록 2016.10.15 19:23 / 수정 2016.10.15 19:32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2007년 샘물교회 교인 피랍 사건 당시 "탈레반에 정부 신임장을 제시하자"는 주장에 찬성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람부터 살리자"는 이유였다는데, 당시 상황을 폭로한 송민순 전 장관은 "국가가 넘어선 안 될 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여름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 테러 조직이 "한국 정부의 신임장을 휴대한 대표를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시 안보정책조정 회의에서 김만복 국정원장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신임장이라도 써 보내자"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비서실장과 백종천 안보실장도 찬성했습니다.

주무장관인 송민순 외교장관은 "테러단체에 정부의 신임장을 제시하는 건 국가가 결코 넘어서는 안될 선"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신임장을 넘겨준다는 건, "탈레반을 정식 교전단체로 인정한다는 뜻"이었고, 인질구조에도 역효과를 내기 때문이었습니다. 

송 전 장관은 "내부회의에서 몇차례 심하게 얼굴을 붉히고 결국 납치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교수
"정치적 논란이 있더라도 국제사회의 규범에 따라서 신임장을 주지 않은 것은 바람직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엔 북한인권결기권에 이어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이 또한번 논란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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