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마라톤은 39세 개그맨과 '꼴찌 경쟁'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전설이 탄생하기도 했지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올림픽의 꽃, 남자 마라톤입니다.

우리나라 마라톤은 1936년 손기정 선생에 이어 황영조, 이봉주 등 세계적 선수들의 활약으로 국민에게 큰 희망을 줘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 한 국가대표 선수는 2시간 42분 42초로 완주자 140명 중 13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선수는 출발 전부터 발뒤꿈치가 아팠고,, 비까지 오니 몸이 많이 무거웠다 아쉬워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29분 넘게 초과했다는 건데...

바로 뒤 139위는 일본의 39세 코미디언 구니아키였습니다. 일본 방송에서 마라톤 체험을 한 게 계기가 돼 캄보디아로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였습니다. 한국 국가대표가 나이 40을 바라보는 코미디언과 끝에서 경쟁을 한 겁니다.

육상팬들은 "국민들이 바라는 건 메달이 아니라 대표로서 자부심과 기상"이다. "1936년 손기정님의 기록이 2시간29분19초였다. 정말 '할 말 없음' 아니냐"며 개탄했습니다.

육상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육체적, 정신적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것 같다"며 "기로에 선 한국 육상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한국 육상의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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