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6.08.23 20:15 / 수정 2016.08.23 20:29
[앵커]
한 50대 남성이 콜레라에 감염됐습니다. 국내에서 콜레라가 발생한 건 15년 만인데요. 주 요인으로 폭염이 꼽힙니다. 식중독에, 콜레라에, 국민 건강이 비상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 지난 11일 심한 설사 등으로 이 병원을 찾은 59살 남성이 콜레라 의심환자로 보건소에 신고됐습니다. 검사결과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복순 / 광주광역시 건강정책과장
"자체적으로 배양검사를 해봤는데 8월 18일날 1차 검사 결과 콜레라 균이 확진이 됐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까지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국내에서 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 확진환자는 지난 2001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입니다.
김명권 / 광주 서구보건소장
"콜레라는 오염된 식수나 식품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오랜만에 발생된 질환인만큼 철저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경남 통영과 거제를 여행하면서 생선회를 먹었던 횟집들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콜레라균이 번식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정기석 / 질병관리본부장
"(콜레라균이) 사람 입속으로 몇천만 마리 몇억 마리가 들어와야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한두마리 가지고는 안되는데 짧은 시간에 날이 더우면 균이 확 자라니까"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은 지금 증상이 완화돼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 하지만 보건당국은 콜레라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과 의료진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