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男 400m 계주 은메달… 마지막 주자는 자메이카 출생 켐브릿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에 출전한 일본 대표팀이 37초60의 기록으로 자메이카(37초27)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 대표팀은 아시아 육상 사상 최초로 400m 계주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로 남자 400m 계주 종목 메달(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일본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는 켐브릿지 아스카였다. 켐브리지는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출생지 자메이카를 떠나 일본 오사카로 왔다.

소학교 때는 축구선수였던 켐브릿지는 중학교에 입학한 뒤 육상으로 종목을 바꿨다. 고등학교 때 400m 계주 종목에서 일본 고교 1위, 고교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400m 계주 3위, 2013년 동아시아대회 400m 계주 우승 등을 차지했다.

켐브릿지는 2014년 개인 훈련을 위해 자신이 태어난 자메이카를 18년 만에 방문했다. 어머니 지인의 소개를 받아 우사인 볼트가 소속한 육상팀에서 1주일 간 연습도 했다. 당시 세계 정상급인 자메이카 선수들과 체격 차이를 절감한 켐브릿지는 이후 근육 운동을 통해 체중을 73㎏에서 78㎏으로 불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