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달러 모금계획 전달하며기림비건립 공동추진 제안키로
▶ 모금 9월17일 시작, 12월경까지
북가주 한인단체들이 오는 9월 17일을 기점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건립 기금모금운동을 시작할 계획인 가운데 당초 예정대로 6월 중국계 단체들과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 주도로 지난 5월 2일 미주상공회의소 총연합회 강승구 총회장, SF한인회 토마스 김 회장,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KOWIN) SF 지회 송지은 회장 등 5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모금 날짜와 기간, 기림비 건립의 주축이 되고 있는 중국계 주도의 ‘일본군 위안부 여성정의연대’(CWJC)와의 협의를 위한 모임을 갖는다는 계획도 정했다.
한인단체들은 오는 8일(수)로 회동날짜를 잠정결정했으며, 이날 회의에는 중국계 전 판사출신으로 지역 커뮤니티에서 명망 높은 2명을 비롯해 CWJC의 중심인물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2명의 SF 판사들은 기림비안의 통과와 건립에 전념하기 위해 판사직 은퇴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계와의 첫 만남에서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SF 유니온스퀘어에서 9월 17일 열리는 ‘한국의 날 축제’에서 모금 계획을 공식 공표할 예정이라는 설명과 함께 12월경까지 모금운동을 펼치겠다는 일정을 전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모금 목표액은 10만달러이다.
반면 중국 커뮤니티는 이미 자체 행사를 통해 20여만달러를 모으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고,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30-40만달러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 모금운동에 나서면서 연합전선을 펼치기로 한 한인단체들은 이번 모금에 대해 한인사회가 나서지 않는다면 중국계 주도의 중국식 기림비가 될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따라서 중국계와의 모임에서 10만달러 모금계획을 전달하는 한편 한인사회도 디자인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의 세부사항 및 공동추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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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