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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더위에 뱀·말벌 극성, 도심 곳곳 출몰

이용주 기사입력 2016-08-14 20:26 최종수정 2016-08-14 21:20
말벌 벌집 폭염 무더위
◀ 앵커 ▶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사람에 해가 되는 불청객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바로 말벌과 뱀들인데요.

무더운 날씨로 활동력이 왕성해졌다고 합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처마 밑에 어른 손바닥만 한 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보호장비로 무장한 119대원이 벌 퇴치 전용 스프레이를 뿌리자 말벌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옥영배/식당 주인]
"하루가 다르게 빨리 크더라고요. 벌집 자체가."

무더위 속에 벌의 활동력이 왕성해지면서 도심 주택가에 벌집 출몰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공원녹지가 새로운 서식지가 되고 외래종 말벌까지 기후에 적응하면서 개체 수가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벌집 신고 건수는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말벌에 쏘여 병원을 찾는 사람도 급증했습니다.

[최문보/경북대학교 교수]
"아열대 기후로 바뀌게 되면서 일 년 내내 벌들이 살 수 있는 기온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데…"

울산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열대야를 피해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로에 요즘 뱀 출몰이 잦아 골치입니다.

[노인서]
"길가 쪽에 뱀이 감겨 있길래 깜짝 놀랐죠. 자주 봐요, 뱀을."

[신덕복]
"자전거 타고 갈 때 어떤 때는 한번 밟고 지나갈 때도 있고, 한번은 피해갈 때도 있고 뱀은 가끔 나오는 것 같아요."

이곳 아파트 옆 산책길에서 최근 30대 여성이 뱀에 발등을 물리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여성은 열흘 넘게 입원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 뱀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입니다.

실제 독사에 물려 병원을 찾는 환자는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8월과 9월에 가장 많습니다.

독사에 물린 환자는 53%가 입원했고 이 가운데 2.5%는 중환자실로 직행했습니다.

[최병호/울산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심장 높이보다 조금 아래쪽으로 해서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도심 공원이나 숲에 민소매나 반바지 차림으로 가지 말고 향기가 강한 화장품 사용을 삼가는 게 습격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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