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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홈 > 최신기사日관객 만난 '귀향' 조정래 감독 "반일감정으로 만들지 않았다"
"위안부 피해자들 주장 좀 더 존중돼야"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군위안부 소재 영화 '귀향'의 조정래(43) 감독은 21일 "단순한 반일 감정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다"며 "평화를 고민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하는 시발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날 도쿄 아라카와(荒川)구의 한 호텔 행사장에서 귀향의 일본내 첫 상영회를 개최하기 앞서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진실을 알려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영화가 제작·상영돼 큰 반향을 일으키기까지는 재일동포들의 후원과 출연 덕이 컸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도쿄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뜻깊은 자리를 갖게 돼 영광스럽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의 정식 배급이 잘 안됐기 때문에 영화관에서의 정식 상영이 아닌 '공동체 상영'(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에서 관람)을 하게 됐다"며 "한국에서는 영화가 이미 내렸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화를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한일 군위안부 합의에 따른 지원재단이 곧 설립되지만 여러 피해자들이 합의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죄와 제대로된 배상이기에 나는 그러한 할머니들의 주장 및 뜻과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해자들의 주장이 좀 더 존중받길 바란다"며 "생존 피해자들이 눈을 감기 전에 (일본 측이) 제대로 사과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제대로 된 합의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21 23: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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