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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재테크

동양·알리안츠 이어 ING생명도 중국자본 품에?

등록 :2016-07-25 16:09수정 :2016-07-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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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보업계 5위 ING 다음달 초 매각 본입찰 진행
태평생명·푸싱그룹·JD캐피탈 3파전…모두 중국계
성사되면 국내 생보업계서 중국 자본 비중 10% 육박

동양생명·알리안츠생명에 이어 아이엔지(ING)생명까지 중국 자본의 품으로 갈까?

중국계 자본이 글로벌 보험사 인수·합병의 큰손으로 등장한 가운데 국내 생명보험 업계에도 중국의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당장 아이엔지생명의 매각 본입찰이 다음달 초에 진행될 예정인데, 중국계 자본끼리 경쟁하는 ‘삼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짙다.

25일 보험업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는 아이엔지생명 지분 전량(100%)을 매각하기 위한 예비실사 절차를 마무리지은 뒤 이르면 8월 첫주에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2013년 1조8000억원에 아이엔지생명 지분을 모두 사들였으며, 현재는 적정 매각가로 3조~4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엔지생명은 자산 규모가 30조원 정도로 국내 생보사들 가운데 5위 수준이다.

이번 인수전에서 최종 각축을 벌일 경쟁자로는 홍콩계로 재무적 투자자인 사모펀드인 제이디(JD)캐피탈과 중국계로 전략적 투자자인 태평생명·푸싱그룹 세 곳이 꼽힌다. 앞서 5월에 마감했던 예비입찰엔 세 경쟁자를 포함해 중국 안방보험, 핑안보험, 중국 차이나라이프 등 7~8곳이 참여했지만, 나머지는 예비실사 단계에서 최종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자본이 아이엔지생명까지 인수하면, 국내 생보업계 총 자산(745조원)의 10%에 육박하는 70조원의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중국 안방보험은 자산규모가 각각 24조원과 16조원인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지난해와 올초에 인수했다. 생보업계 1~3위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생명(230조원), 한화생명(102조원), 교보생명(88조원)에 이어 중국계 영향력이 4위권에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중국계 자본의 약진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보험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중국 안방보험은 미국의 피델리티&개런티를 비롯해 네덜란드·벨기에·한국 등에서 5개 보험사를 사들였으며, 푸싱그룹 역시 미국 메도우브룩을 비롯해 3개 보험사를 인수했다.

이런 흐름은 국내 보험업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데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등 도입으로 보험사에 대한 자본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응할 여력이 부족한 국내 보험사들이 추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계 생보사는 한국에 견줘 기대수익률이 높은 중국 자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차별화된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동양생명은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올해 1분기에 국내 저금리 상황에서 비교적 높은 최저보증이율(2.85%)의 저축성 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생보산업이 이미 저성장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 아이엔지생명의 매각이 쉽사리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격(3조~4조원)에 대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알리안츠생명이 중국 안방보험에 단돈 35억원이라는 충격적인 ‘헐값’에 팔렸던 터라, 본입찰 진행에 진통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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