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익 미끼 한국여성 모집 뉴욕.LA 업소 공급
한국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수백 명의 여성을 모집한 뒤 뉴욕 일원의 한인 성매매 업소들에 보내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또 무더기로 체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뉴욕과 LA의 성매매 업소와 계약을 맺은 뒤 한국인 여성을 공급한 혐의로 알선 총책 장모(59)씨를 구속하고, 뉴욕의 성매매업소 주인 이모(여·37)와 매춘여성 오모(35)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 장씨 등은 2010년 9월부터 최근까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유흥업소 구인사이트에 “월수입 2500만~3500만원 보장”, “LA·뉴욕에서 함께 일할 언니 초대합니다”, 등의 광고<사진>를 게재해 성매매 여성을 모은 뒤 20∼30대 여성을 뉴욕과 LA의 성매매 업소에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 등은 연락이 온 여성들에게 반라 사진을 요구한 뒤 이 사진을 뉴욕과 LA의 업주에게 보내 사전 심사를 받게 했다.
이들은 한·미 비자면제프로그램시행으로 90일 이내의 관광·상용 목적 방문은 무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출국업무를 대행해주고 미국내 성매매 업주로부터 1인당 110만원을 받아 챙겼다.
뉴욕의 한인 성매매업주 이씨 등은 성매매 여성들을 아파트에 합숙시키면서 인터넷을 보고 찾아온 남성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뒤 수수료 명목으로 하루 240~500달러를 받았다.
현재까지 200여명의 여성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중 절반가량만이 한국으로 돌아간 상태로 나머지는 불법체류자로 전락돼 아직까지 뉴욕과 LA 등지에 남아 매춘 생활로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뉴욕과 LA의 한인 성매매 업주 6명과 성매매 여성들의 추가 검거 및 송환을 위한 미 수사기관에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유사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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