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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성매매 ‘잘못된 만남’
신상파악 어려운 채팅앱 통해 외국인여성 소개… 울주서, 알선책 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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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성들을 상대로 한 불법 성매매가 울산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남을 주선했는데 접근이 쉬운 채팅앱이 잘못된 방법으로 성매매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태국인 여성을 고용해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A(29)씨 등 알선책 3명을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스마트폰 채팅앱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남성 손님들을 모집, 성매매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임대한 원룸에서 손님들과 태국인 여성들 간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이들은 성매매 대금으로 손님들에게서 10만원을 받았고, 성매매 대가로 4만원을 여성들에게 지급했다.
성매매를 한 태국 여성 2명은 브로커로부터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받기로 하고 범죄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태국인 성매매 여성들을 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하고 본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스마트폰 채팅 앱을 악용해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여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울산 경찰이 지난 5월 한 달간 실시한 채팅앱 악용 성매매 특별 단속 결과, 총 9건 중 7건이 외국인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채팅앱이 성매매의 통로로 전락한 것은 별도의 개인정보 입력 없이 회원가입이 가능한 곳이 많아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개인신상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SNS상에서 만남이 이뤄지기 때문에 성매매 현장을 적발하지 않고는 단속이 거의 불가능해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스마트폰 채팅앱을 악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B(31)씨 등도 울산 남구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알선하다 성매수남으로 가장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채팅앱은 가입이 쉽고, 채팅방을 나가버리면 신상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장을 덮쳐야만 단속이 가능하다”며 “때문에 예상치 않게 알선자가 많을 때는 체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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