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 한해 7000만원 쓰는 中 2030 젊은 부자들, 잊을 수 없는 여행지는 '프랑스·일본·한국'

중국 젊은 부호들이 꼽은 ‘잊을 수 없는 여행지’에 한국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의 부자 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중국 럭셔리 여행객 2016’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젊은 부호들은 작년 여행했던 나라 중 가장 기억할 만한 나라로 일본(24%), 프랑스(10%)에 이어 한국(8%)을 꼽았다.

연구원은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중국 18~36세 젊은 부호 525명을 상대로 심층 면접 조사를 벌였다. 부유한 가문의 자녀이거나 가업을 물려받은 상속부자인 이들은 연간 가구당 42만 위안(약 7000만원)을 여행에 쓰고, 이 중 22만 위안(약 4000만원)을 여행지 쇼핑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3877만 위안(70억 원)이었다.

이들은 평균 13개국을 여행하고 작년에만 3.3차례 해외를 방문해 25일을 머물렀다. 여행지로는 61%가 유럽을, 58%가 한국이나 일본을, 39%는 미주대륙을 선택했다.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프랑스가 40%로 1위를 차지했고, 2~5위는 각각 일본(39%), 호주(28%), 뉴질랜드(36%), 미국(25%)이었다. 한국은 25%로 13위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일본과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이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쇼핑 천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젊은 부호들이 앞으로 3년 내 가고 싶은 여행지로 65%가 유럽을, 50%는 미주대륙을, 41%는 태평양 섬과 오세아니아를, 36%는 한국과 일본을 꼽았다.

또 지난 춘제 때 찾은 여행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일본(19%), 한국(17%) 미국(11%)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부호들이 해외에서 구매한 품목은 옷이 72%로 가장 많았고, 가방(69%), 시계(65%), 보석(64%), 현지 특산품(52%), 전자제품(44%), 술(36%) 순이었다.

이들은 선호하는 호텔은 리츠칼튼, 포시즌스, 페닌슐라, 만다린 오리엔탈 순으로, 하룻밤 호텔 숙박료는 평균 3113위안(약 56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관광기구(ITO)에 따르면 작년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쓴 돈은 2150억 달러(약 256조 원)로 전년보다 53% 늘었다. 작년 해외로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1억 2000만명이었고 그 중 7000만명이 관광객이었다. 작년 중국은 25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 세계에서 해외로 관광을 가장 많이 떠난 국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