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출시를 앞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사진)’(전기차)이 1회 충전시 191㎞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정부의 ‘연비 인증’ 결과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91㎞를 인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기준의 주행거리는 206㎞, 고속도로 주행거리는 173㎞다. 급속 충전하는 데 30분, 완속 충전하는 데 4시간 30분이 걸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3월 인증 전 주행거리를 보수적으로 잡아 180㎞로 발표했지만 실제 측정한 결과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구매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최대 주행거리다.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기존 국산 전기차와 최대 100㎞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아차 ‘쏘울 EV’는 1회 충전시 148㎞, ‘레이’는 91㎞를 각각 달린다. 르노삼성차의 ‘SM3 ZE’(135㎞), 한국GM의 ‘스파크 EV’(128㎞)보다 월등하다.
수입차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닛산 ‘리프’나 BMW ‘i3’는 1회 완충 때 132㎞까지 달린다. 다만 2017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 최초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346㎞),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한국GM의 ‘볼트’(321㎞)에는 못 미친다.
현대차는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28㎾h(킬로와트시)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강하면서도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 등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같은 첨단 안전 사양도 갖췄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경우 2000만~2500만 원에 살 수 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당신을 찾아가는 뉴스, 중앙일보 뉴스레터 [뉴스레터 신청]
ⓒ 중앙일보: DramaHouse & J Content Hub Co.,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