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교육부 소위원회 공청회서 승인
▶ 내년 고교 10학년 세계사에 포함 기대
캘리포니아주 공립 고등학교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포함시키기 위한 논의가 1차 관문인 교육위원회 산하의 소위원회(IQC) 전체회의를 통과해 오는 7월로 예정된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확정된다.
20일 위안부 정의연대(CWJC)와 가주한미포럼에 따르면 지난 19일 교육부 산하 소위원회에서 열렸던 공청회에서 위안부 역사가 포함된 역사·사회과목 교과과정 개정안이 이전에 제안한 대로 최종 승인돼 7월13일과 14일 새크라멘트 주 교육 청사에서 양일간 열리는 교육위원회 정기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정지침이 최종 승인되면 내년 9월부터 공립 고교 10학년(한국 고교 1학년생) 세계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이 포함된다.
이보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청은 주 교육과정 개정과 별도로 오는 9월부터 샌프란시스코시의 중·고등 공립학교 교과과정에 위안부 관련 내용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날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예상했던 대로 이전에 소위원회가 제안한 위안부 관련 내용이 별다른 이견 없이 승인됐다”라며 “공청회에 참석해 위안부 관련 내용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발언을 해준 CWJC 회원분들께 감사드리며, 7월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캘리포니아주 역사·사회과목 교과 개정안에 위안부 내용 포함이 확정될 경우 타주 교육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현재 일부 사립학교 AP 클래스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기는 하지만 주 전역의 공립학교 역사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포함되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미국에서 자라는 후손들과 주류사회에 반인륜적 역사에 대해 가르치고 올바른 역사관을 세우는 중요한 일로 이번 결정은 타주 교육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비롯해 한인 교육단체들은 개정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뿐만 아니라 한반도 고대사, 한국 경제발전과 민주화 과정을 포함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CWJC는 별도의 모임을 구성해 교사들을 위한 커리큘럼과 참고자료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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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