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준 연출이 '컴포트 우먼' 극장 앞에 서있다. ⓒ김현준

[문화뉴스] "같이 오른 후보들이 모두 쟁쟁하여 후보에 오른 사실 자체에 감사하다." - 김현준

미국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뤄 주목을 받은 창작 뮤지컬 'Comfort Women(연출 김현준)'이 오프-브로드웨이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 
  
이번 시상 주최측은 뉴욕 브로드웨이 업계 정보를 다루는 대표적인 웹사이트인 "브로드웨이 월드 닷컴(Broadwayworld.com)"으로, 매년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브로드웨이 월드 닷컴 어워즈"를 주최한다. '컴포트 우먼'은 올해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브로드웨이 진출을 확정지은 '디어 에반 한센(Dear evan hansen)'을 포함해 '대디 롱 렉(Daddy long legs)' 등과 함께 후보에 올라 있다.
  

▲ '컴포트 우먼' 장면 중 ⓒ김현준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는 500석 미만의 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이며, 뮤지컬이 중심인 브로드웨이보다 1인극, 댄스,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주료 상연되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해 7월에 공연되었고, 한국에서도 공연 예정 중인 '컴포트 우먼'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벌어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1941년 일본군에게 잡혀간 오빠를 둔 소녀가 오빠를 되찾기 위해 높은 임금을 주는 직장에 취업시켜주겠다는 일본군의 말에 속아 도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사연을 뮤지컬로 담아냈다.

김현준 연출은 현재 김수로 뉴욕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그린카드'의 리허설을 들어가기 직전에 경황없이 소식을 전해들었다. 김 연출은 "전혀 예상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리스트에 올라와서 깜짝 놀랐다. 백인 관객들이 주로 투표를 하는 사이트라서 한국분들께서 많이 투표에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같이 오른 후보들이 전부다 쟁쟁하여 라이벌은 커녕 후보에 오른 사실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투표는 http://www.broadwayworld.com/vote.cfm 을 통해 할 수 있으며,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만약 투표가 어렵다면, 이 링크를 참고해도 좋겠다. (클릭)

문화뉴스 김진영 기자 cindy@munhw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