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연말 일본 방문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일본과의 당면 최대 외교 현안인 푸틴 대통령의 방일 시기에 관해 "굳이 말한다면 올해 연말을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를 토대로 해서 푸틴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우샤코프 보좌관은 지난 6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만난 푸틴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방영토(쿠릴 4개 섬) 문제 등을 논의하는 외무차관급 협의를 2개월에 1차례씩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우샤코프 보좌관은 "민감한 각종 사안 경우 결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조급하게 타협안을 마련하는데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아울러 우샤코프 보좌관은 일본과 러시아 간 경제협력을 "평화조약 협상과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며 "정치대화와 경제협력을 연결시키면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 북방영토 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경제관계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방영토 문제와 평화조약 협상 등을 협의했다.

아베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영토문제와 평화조약 체결과 관련해 새로운 발상으로 협상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이에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한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의 '새로운 접근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이니치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경제발전과 국민생활 향상을 위한 협력에 호응함으로써 영토문제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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