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보름 사이 수원시 도심에서 땅 꺼짐 현상이 다섯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낡은 상하수도관이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이같은 위험이 전국에 도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 도로, 2차선 일부가 콘크리트로 덮여 있습니다.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자 임시방편으로 메워 놓은 겁니다.
이 같은 땅꺼짐 현상이 최근 수원 도심에서만 무려 5군데.
지난달 22일 세 곳에 이어 사흘 뒤인 25일, 이달 8일까지 최대 너비 80cm에 이르는 구멍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김정일(경기도 수원시) : "요즘 주위에 자꾸 이런 현상(땅꺼짐)이 많이 생기니까 거기에 대해서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원인은 일단 상하수도관 누수로 추정됩니다.
실제 땅 속 하수도 상황이 어떤지 CCTV 카메라로 확인해 봤습니다.
연결 관이 튀어나와 있고 표면이 아예 손상된 곳도 있습니다.
얼마전 땅거짐 현상이 발생했던 도로입니다.
장마철 같이 비가 오는 날이 잦아질수록 도로는 지반이 약해져 더 많은 곳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국 노후 하수관로 천6백 여km 가운데 땅꺼짐 위험이 있는 곳은 1km당 0.6곳 꼴, 특히 경기도는 1km당 무려 2.24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상덕(아주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장마철이 되면 아무래도 지하수 양이 많아지니까 물 흐름양도 많아지고, 공기 방울이 돼서 위로 솟아 올라오는 그런 경향이 있어서 상당히 (지반이)취약해집니다."
전국의 각 자치단체들이 정밀 조사 용역에 나섰지만 당장 필요한 보행 안전 대책은 임시 방편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