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5.05 15:00
-
- ▲ 태국 젊은이들이 방콕 중심가에 있는 시암역에서 이동하고 있는 모습 / 강인효 기자
이 여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있어 고등학생인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는 대학생이었다. 태국의 ‘서울대’라고 불리는 출라롱콘대는 남녀 모두 교복을 입도록 하고 있다. 이들에게 여러 모바일 메신저 중에서 라인을 사용하는 이유를 묻자 “모든 친구가 라인을 쓰고 있어서다”라고 답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이 태국인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시암 스퀘어를 비롯해 시암 파라곤, 시암 센터를 둘러보며 태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기자가 살펴본 20명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쇼핑 중인 여성, 백화점 내 커피숍에서 대화하고 있는 커플, 아이들과 함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가족 등 모두 라인을 사용하고 있었다.
커플인 티엠쁘라 뚜삐리에(23)와 짜이로데 쓰리센(23·여)은 “곰과 토끼 등의 귀여운 스티커뿐 아니라 현지맞춤형으로 제작된 스티커가 나오면서 라인이 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며 “이런 차별점 때문에 젊은 층이 라인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현재 6만명 이상의 스티커 창작자가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 자신의 창작 캐릭터나 이모티콘을 팔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라인은 2013년 태국에 진출한 이후 태국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태국 전체 인구 약 6800만명 중 라인 사용자는 절반에 가까운 3300만명(49%)에 달했다. 태국 스마트폰 사용자 4000만명 중 80% 이상이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
-
- ▲ 시암 스퀘어 중심에 있는 라인 빌리지 모습. 현재 내부 공사 중이다./ 강인효 기자
라인 관계자는 “제품 구매뿐 아니라 라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라인 빌리지가 오픈하면 라인이 태국인의 생활 속에 더 깊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인 빌리지 앞에서 길거리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라인 빌리지가 문을 열면 지금보다 유동 인구가 더 늘어나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겼다.
-
- ▲ 라인 빌리지 앞에서 바라본 시암 스퀘어 모습. 위로는 방콕 대중교통인 지상 철도(BTS)가 지나가고 있다. / 강인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