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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홈 > 최신기사"일본 우익, 미국에서 지속적 군위안부문제 왜곡시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지난해 말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에 합의했지만 일제의 군위안부 강제동원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는 일본 우익들은 지속적으로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런 시도의 주무대를 미국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몬태나주립대의 야마구치 도모미 교수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일본 우익들이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왜곡된 역사관을 관철시키는 자신들의 행위를 "역사전쟁" 이라고 지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우익들이 미국을 '전장'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야마구치 교수는 일본의 혐한단체나 군위안부를 부정하는 우익단체들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언론인들이나 학자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홍보물과 이메일을 "폭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우익들은 미국에서 군위안부 문제가 제기되면서 일본인들이 가혹행위를 당하고 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만화로 만들어서 배포하거나, 일본 우익의 주장에 동조하는 극소수 미국인을 강사로 내세워서 지난 3월 뉴욕에서 강연회를 여는 등 군위안부 문제를 왜곡하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야마구치 교수는 지적했다.
야마구치 교수는 지난해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냈던 역사학자 187명 중 한 명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 온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 보낸 성명에서 "그들(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진실한 역사를 아직 많은 일본인이 모른다는 점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군위안부 문제)를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하고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계속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smi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5/03 04: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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