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먼 길 달려온 신혼부부, 나눔의 집에 800만원 선뜻 기부

경기도 광주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방문객이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을 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편찮은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써주세요."
30일 오후 경기 광주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에 장모(35)씨 부부가 방문했다. 대전에서 먼 길을 달려온 장씨 부부는 앞서 지난 16일 백년가약을 맺은 신혼부부로, 축의금으로 받은 800만원을 선뜻 내놨다. 장씨는 "결혼 전부터 축의금을 뜻 깊게 쓰기로 마음먹고 아내와 상의했다"며 "고민 끝에 우리 부부는 역사의 산 증인이자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씨는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하나둘씩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우리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우리 부부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 할머니들께서 여생을 행복하게 사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 할머니는 "두 부부의 따뜻한 마음을 고맙게 받겠다"며 "부부가 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데,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장씨 부부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신혼부부에게 800만원은 무척 큰 돈일 텐데 뜻깊은 결정을 해준 장씨 부부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들이 기부한 후원금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복지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 부부는 자신들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고, 나눔의 집은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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